포항시는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과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2차전지 소재 상용화, 배터리 자원 순환, 탄소밸리로 이어지는 ‘K배터리 글로벌 특구’로 스케일업 하는 데 본격 나서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소재기업들이 포항에서 대박 신화를 일구면서 입주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며 “더이상 공장부지를 찾기란 쉽지않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난한햇동안에만 전구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중국 CNGR, 화유코발트 등 2차전지 산업과 바이오 분야 등에서 7조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코프로는 2028년까지 2조원을 들여 69만4000㎡에 제2 포항캠퍼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앞서 2017년 2조원가량을 투자해 영일만산단 33만㎡에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를 조성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기반으로 배터리 양극재 소재 분야 국내 1위, 세계시장 점유율 2위 업체로 성장했다.
이강덕 시장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육성한 2차전지 산업은 지금까지 10조원의 투자유치와 11개 공장 가동, 7035명의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에반해 포항의 기존 주력산업인 철강분야에서는 5조5000억원의 투자와 3277명의 고용효과가 지금까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시는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올해 ‘기업 올(ALL) 지원 태스크포스’를 조직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투자 유치부터 공장 운영까지 기업 활동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스크포스는 공장 설립 승인, 산업단지 입주, 개발행위 허가, 환경 관련 인허가, 공업용수·전력 확보 등 기업활동과 관련한 전반적인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수소클러스터 조성으로 국내 유일의 수소연료전지 기업 집적화 공간과 함께 기업의 부품 소재 개발을 지원하고, 연료전지 실증 시스템을 구축한다. 주택, 교통 등 도시 전반에 수소에너지를 활용하는 국토부의 ‘수소 도시’ 조성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 2030년까지 수소 기업 70개사 유치와 매출 1조 원 달성 등을 통해 분산 에너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철강산업단지는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산단으로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해 노후 산단의 ‘저탄소’ 산단 전환과 안전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의 거점 및 안전한 산단으로 대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를 단순 일자리만 있는 도시가 아닌 혁신적 교육, 즐길거리, 삶의 질이 풍족한 기회특구 도시로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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